웬만한 사이트에는 하나쯤 있는 방문객을 위한 공간 게시판.




근래 여러 곳을 통해 '게시판에서 쌈나는 순서'라는 글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그와 유사한 '게시판에 이런 유형의 사람 있다'라는 글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 글에 따르면 게시판을 찾는 사람들의 유형은 모두 9가지로, 하나씩 소개한다.




▶ 1. 일당백형 - 주로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일을 한다. 흑백논리와 고정 관념, 감정적인 판단으로 무장하고서 무서운 말빨로 네티즌의 여론과 맞선다. 지금도 우리가 모르는 여러 게시판에서 일당백으로 맞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




▶ 2. 맞장구형 - 일단 한 사람에 대해 비난이 시작되고 파가 갈려 싸우게 되면, 유리해보이는 쪽에 기생하여, 되지도 않는 논리로 비난은 거드는 타입이다. 이런 부류에는 주로 초딩이 많다.




▶ 3. 귀공자(?)형 - 굉장히 말을 잘하고 거기다가 경어까지 사용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뼈가 있는 말을 하는 타입이다. 아군일 때는 상대방의 약점을 잘 긁어 통쾌하지만, 적군이었을 때는 찾아가서 때려주고 싶을 정도. 이런 부류도 게시판에선 적당히 필요하다.




▶ 4. 침묵형 - 회원가입은 되어 있으나, 글을 올리지 않는 타입이다. 주로 남의 글을 보고 즐거워 하거나, 가끔씩 격려도 한 줄 써놓는다. 말을 상당히 아끼는 타입이며 게시판에 싸움이 일어나면 쭈욱 읽다가 "병신들.." 하고 아무도 모르게 한마디 하는 타입이다.




▶ 5. 스타형 - 상당한 조회수를 자랑하는 타입이다. 거기다가 격려글도 무지 많이 받는 타입이다. 말 그대로 스타.




▶ 6. 말대꾸형 - 자기는 제대로 된 글 하나 못올리면서 남의 글에 태클거는 즉,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픈 타입.




▶ 7. '한국이 위험해요'형 - 독도 문제, 월드컵 문제 등등.. 주로 일본과 관련된 일을 여러 게시판에 기를 쓰고 복사해 놓는 타입. 이런 분들의 활약으로 정보가 짧은 시간에 넓은 곳을 퍼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연 그 글을 올바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8. '돈벌기 사이트'형 -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이트를 광고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중에서 요 몇 개월동안 돈을 벌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요 몇년 동안 벌어봤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 9. 막가파형 - 갑자기 나타나서 비방과 욕설로 도배를 하고 게시판이 개판되면 그것을 즐기며 유유히 사라지는 대책없는 형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그를 제압할 수 없고 제압하려했다간 오히려 더 큰 화를 당한다.




우리 주위에는 참으로 여러 스타일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데, 나 자신은 어느 형의 네티즌인지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