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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시인




종이를 사랑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 소년의 세계엔


종이만 존재할 뿐입니다.


종이와 함께 할 때


그 소년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소년의 손에서


종이는 새가 되고 토끼가 되고 사슴이 되어


태어납니다.


하지만 빠지지 않는 것 하나!


그것들 모두는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날 수 없는 것들에게


날개를 달아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꿈을 달아주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떠나던 날...


그 날 이후로 그 소년의 외로움을 달래준 것은


종이였습니다.


엄마와 누나, 그리고 소년을 등진


아버지...


더 이상 아버지란 이름을 잊기로 하면서,


세상에 대한 미움이 치솟을 때마다


그 소년은 종이를 접었습니다.


상상 속의 새...봉황...


소년이 제일 사랑하는 것입니다.


소년은 몇 번이고 접었습니다.


한 달이 걸리고 두 달이 걸리고,


때론 일 년이란 시간을 들여 새를 접었습니다.




10년이 훨씬 넘은 시간...


이제 소년의 방엔


소년이 접은 많은 종이모형들로 가득합니다.


시인은


글만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꿈을 꾸는 자들은 모두가 시인입니다.


이제 소년은


종이시인이 되었습니다.


종이로 뭐든지 자신의 꿈을 나타낼 수 있는 시인말입니다.




종이시인...


이제 당신의 작품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용서를 만나고 싶습니다.


세상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싶습니다.


날개가 있어서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때로는 그 날개를 달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는 걸


종이시인도 알게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 하나.


3월이 가져다준 저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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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http://www.good-news.or.kr/ 2001년 3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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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5.15
20:52:15 (*.169.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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